라면 24%·아이스크림 23.1%·소스류 18.4% 늘어
한국의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이 라면과 아이스크림, 소스류 등의 호조에 8% 넘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이 51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권역은 북미(24.3%), 유럽연합(EU+영국·23.9%), 걸프협력회의(GCC·17.8%), 독립국가연합(CIS+몽골·9.0%) 순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수출액 증가율은 1분기와 2기가 각각 9.8%, 7.7%였으며,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우, 2분기 수출 증가율이 1분기보다도 높았다.
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인 가공식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은 상위 품목은 라면(24.0%)과 아이스크림(23.1%), 소스류(18.4%)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은 매운맛에 대한 글로벌 인기와 함께 매운 크림라면 등의 신제품이 해외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현지법인과 대형 유통매장 중심의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확립됐으며, 유럽,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소스류는 한식에 대한 인지도 확산 및 매운맛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과 쌈장, 매운맛 소스, 불고기 소스 등이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은 수출 실적이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대형 유통매장 판매가 증가했고, 유제품 수출이 어려운 시장(캐나다 등)에서는 식물성 아이스크림으로의 대체를 통해 수출 증가를 끌어냈다.
닭고기 수출 중 신선 가금육은 산란노계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의 검역 강화에도 1분기에 이은 성장세(7.6%)를 보였다. 열처리가금육 수출 호조는 삼계탕과 냉동치킨 인기에 의한 것으로 수출 1위 국가는 미국이며, 지난해 검역 협상이 타결된 EU 및 영국으로의 상반기 수출액은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의 2배를 웃돌았다.
농산업의 상반기 수출 실적도 15억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상위 품목은 동물용의약품, 농약, 종자, 비료다. 이에 따라 농식품과 농산업을 더한 K푸드플러스(+)의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6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미국 상호관세와 환율 등 녹록하지 않은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2025년 상반기 K푸드플러스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수출기업과 정부가 민관 원팀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상반기 견조한 K푸드플러스 수출 실적을 발판으로 삼아 연말까지 140억달러 수출 목표가 달성되도록 수출기업의 상품 개발, 해외 온오프라인 판촉, 관세·비관세장벽 등 컨설팅, 환율·물류 등 수출 리스크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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