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종축제 아닌 '세종한글축제'로 명칭 변경

한글문화도시 지정 계기, 축제 정체성 강화

세종시 대표 축제인 세종축제의 명칭이 '세종한글축제'로 변경된다. 2013년부터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매년 개최 해온 세종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세종한글축제는 오는 10월 한글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 3일간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변경된 축제 이름은 시민주권 회의, 설문조사, 축제 자문위원회 등 다양한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세종시티앱과 읍면동 현장에서 진행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는 명칭 변경에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제 자문위원회도 한글을 중심으로 한 간결하고 상징적인 이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세종한글축제를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글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축제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한글축제의 새 이름이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세종의 정체성을 잘 담아낸 대한민국 대표 한글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