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병원, 호스피스 병상 29개 추가 확보
서울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호스피스 병동 확충에 나선다. 5개 시립병원 호스피스 병상을 2027년까지 총 224개로 단계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3일부터 서울시립 북부병원 호스피스 병상을 기존 25병상에서 54병상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반 병동 1개를 전면 리모델링해 호스피스 전담 병동 29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는 760개의 호스피스 병상이 필요하지만, 실제 병상은 289개(38%) 수준이다. 시는 앞으로의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호스피스 병상 확충을 미리 준비해왔다.
북부병원은 기존에 1·4인실, 임종실 등 25개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해왔는데, 이번에 2·3인실 등 다양한 병실 형태를 추가하고 병상도 2배 이상 확보했다.
시는 이번 북부병원을 시작으로 서북병원 등 시립병원 전반에 걸쳐 79병상을 추가 확보해 2027년까지 총 224개의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단순 병상 확보에 그치지 않고 전문인력 구성, 심리·정서 지원, 가족 돌봄교육 등 통합형 완화의료 시스템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오스트리아 빈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현지시간) 오전 호스피스를 비롯해 재가·병동요양·데이케어 등 노인 통합 돌봄을 지원하는 '카리타스 생트 막달레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북부병원 호스피스 병상 확대는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질문에 공공의료가 선제적으로 응답한 사례"라며 "어르신이 충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고 존엄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공 호스피스 환경을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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