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시 코스피가 단기에 371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3일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상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인 '3% 룰'을 일부 보완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상법 개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7월은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시기"라면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인 6월 주가지수와 단기간에 심리적 저항선이던 3000포인트를 넘어선 피로감 등이 맞물리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유예는 없다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와 중동 불씨 그리고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둔 관망세까지 가세하며 금융시장에 기우(杞憂)를 키웠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상법 개정 합의는 코스피 상승의 기세를 높일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기세는 수급으로 확인되는바, 외국인을 위시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상법 개정이 소멸된 재료로 치부하기보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서막을 여는 큰 틀의 전환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증권은 이전 고점을 넘어섰던 국면의 평균인 주가수익비율(PER) 14.2배를 적용하여 제시한 코스피 상단 3710포인트에 도달할 가능성이 증가 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외국인 자금이 유입이 이어지며 원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작금의 하락 추세를 이어갈 듯하다"며 "미국 예외주의 소멸,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글로벌 미 달러 약세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데다 상법 개정으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이 늘어나면서 원화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와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기대감으로 6월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 간 수급 싸움이 다소 팽팽해졌다"며 "달러·원 환율의 지지선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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