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질병관리청 수도권 질병대응센터가 최근 남양주 소재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 섭취 후 장출혈성대장균(EHEC) 감염병 집단발생이 확인돼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HEC 감염증은 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 감염에 의한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여름철(6~8월)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다.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2급 감염병으로 감염 시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구역질), 구토, 미열, 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증상은 5~7일 내 대체로 호전되지만, 환자의 10%(주로 10세 미만 소아나 노인)는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 경우 소아에서의 치명률은 3~5%에 이른다.
주요 감염경로는 오염된 식품 또는 물의 섭취이며, 특히 소고기나 생채소류를 통한 감염 및 집단발생 사례가 많다. 또한 사람 간의 전파도 가능하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남양주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섭취한 29명 중 26명(89.7%)이 다음날부터 설사 및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현재는 전원 증상이 완화된 상태다.
경기도와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해당 음식점 및 소고기 납품업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한편 경기도와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여름철을 맞아 최근 전국적으로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경기도에서는 EHEC 감염증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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