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6월 인도량 38만4122대
2개 분기 연속 감소
전기차 성장 둔화·反머스크 정서 여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자동차 인도량이 전년 대비 14%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올해 4~6월 차량 인도량이 38만412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38만7000대에 소폭 못 미쳤다.
이로써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인도량도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33만6681대였다.
테슬라가 2분기 생산한 차량 규모는 41만244대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새롭고 저렴한 모델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도 테슬라에 부담이 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전날 종가 기준 26% 하락해 대형 기술주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의제를 담은 감세안을 비판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심화됐고, 이 같은 논란이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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