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순직해병특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35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임 전 사단장은 '채상병 사망에 책임을 느끼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시 사단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수중수색 지시를 하지 않은 저에게는 법적 책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임 전 사단장은 특검팀의 수사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박정훈 대령과 해병대수사단이 외압의 피해자인 상황에서 피해자인 수사단이 특검의 수사관이 돼 특검팀 활동을 하는 건 피해자가 가해자를 수사하는 것으로 공정성에 맞지 않다"고 했다.
또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선 "이종호씨와 일면식도 없고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김건희 여사와도 전혀 모르는 사이이고, 만약 전화라도 한번 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겠다"고 했다. 'VIP 격노설'에 대해선 "전혀 들은 바 없다. 언론을 통해 들은 것만 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날 임 전 사단장을 대상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의혹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측근을 통한 구명 로비 의혹, 사건 직후 사고 경위 허위 보고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는 대구지검에서 이 사건 주임검사였던 임상규 검사가 맡는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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