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주택 3채 등 재산 182억 신고
행사하지 않은 네이버 스톡옵션 258억
임명 땐 문민정부 이후 가장 재산 많은 장관
네이버 대표를 지낸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주택 3채를 포함해 18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을 포함하면 44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명될 경우 김영삼 정부 이후 가장 재산이 많은 국무위원에 등극하게 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6.24 윤동주 기자
1일 국회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한 후보자가 신고한 본인 명의 재산은 182억1400만원이다. 부동산 약 101억200만원, 예금 약 41억1300만원, 주식 약 40억7800만원 등이다.
한 후보자가 보유한 네이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은 행사가액 기준으로 약 254억4000만원이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은 4억3996만원이다. 이 금액을 포함하면 한 후보자의 재산은 총 440억9415만원이다.
한 후보자가 임명되면 1993년 문민정부 이후 가장 재산이 많은 장관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장관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올해 재산신고는 177억3500만원이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주식 23억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약 10억3400만원), 애플(약 2억4600만원), 팔란티어(약 1억1100만원), 엔비디아(9200만원) 등 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도 함께 신고했다.
한 후보자가 보유한 주택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약 27억4000만원)와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약 15억원), 경기 양평군 양서면 단독주택(약 6억3000만원)이다.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약 20억7400만원), 종로구 연건동 근린생활시설(약 14억원), 경기 양평군 양서면·양주시 광사동 일대 땅 등도 소유하고 있다. 2015년식 메르세데스벤츠 GLK220 CDI 4Matic(2143cc)과 2011년식 기아 스포티지(1995cc), 금(약 1100만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약 1900만원) 등도 신고했다.
한 후보자는 1997년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고, 2007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서 검색사업본부장, 네이버서비스본부장 등을 지낸 후 2017년 네이버 최초로 여성 CEO에 선임된 후 약 5년간 대표직을 맡았다.
한 후보자는 포털사이트 엠파스의 검색서비스본부장으로 있던 2006년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유포 등)으로 벌금 1000만원과 몰수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2005년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성인 콘텐츠가 음란물을 대량 유포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했고 한 후보자를 약식기소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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