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어준에 "형님이라고 해봐"
"李대통령에 대법관 시켜달라고 해주세요" 대답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정청래 의원 등 참석
방송인 김어준씨가 기획한 콘서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가 총출동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정청래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김어준씨가 기획하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연출한 '더파워풀'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소개 글에는 "독립운동, 4.3, 4.19, 5.18, 6.10, 촛불 그리고 응원봉까지 위기의 순간마다 모든 자리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싸웠고 지켰고 버텨냈다. 내란과 계엄의 시간 속에서도 그랬다"라며 "누군가는 거리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에서 또다시 찾아온 위기의 순간을 결국은 이겨냈다. 모든 공연은 축제지만 이 공연은 더욱 축제다. 수고했던 당신, 고생 많았던 당신들을 위한 자리"라고 적혀 있었다.
김어준씨는 이 행사에서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르며 등장한 후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씨를 향해 "김어준 동생,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말하자 한참을 폭소하던 김씨는 "형님"이라고 말하면서 화답했다.
김씨는 이어 문 전 대통령에게 "형님, 이재명 대통령 만날 때 나 대법관 좀 시켜달라고 하세요"라며 "앞으로 모두들 대통령님이라고 할 때 저는 형님이라고 할게요. 형님 이따 봐요"라고 전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칭찬해보라는 김씨의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똑똑하다. 콘텐츠가 있다. 콘텐츠가 있다는 것은 디테일에 강하고,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은 숫자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콘텐츠가 있는 사람은 길게 하지 않는다. 말을 짧게 한다. 저 또한 말을 짧게 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장점을 얘기하라는 김씨의 말에는 "이 대통령과 정치 방향과 속도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연출한 탁현민 전 비서관은 "불편한 자리, 부족한 내용, 멀고 험한 장소. 두루두루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그럼에도 즐겨주셨던 분들 두고두고 갚아나가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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