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20여명 참여…전략부터 정책 제안
중국 추격·환경 규제 대응 위한 산업 대전환
"성장과 쇠퇴 갈림길…미래 동력 확보해야"
한국화학산업협회가 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친환경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산·학·연 연구개발(R&D) 역량 결집에 나섰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1일 대전 유성구 오노마 호텔에서 '화학산업 고부가·친환경 대전환 R&D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의체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등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해 R&D 역량을 결집, 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친환경 전환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협의체는 ▲R&D 추진 전략 기획 및 조정 ▲R&D 수요 조사 및 과제 기획 ▲사업화 및 성과 확산 ▲정부 정책 및 제도개선 건의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장은 한국화학산업협회 엄찬왕 부회장이 맡았으며, 실무 추진을 위한 별도 위원회도 구성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화학산업 굴기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속에서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한 R&D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학계와 연구소의 기초연구 역량, 산업계의 기술 실용화·상용화 역량이 결집해 시너지를 낸다면 산업 대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 이어 열린 '화학산업 고부가·친환경 R&D 추진 전략 세미나'에서는 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S&P Global, 한국원자력연구원, 경희대 등 전문가들이 관련 정책 방향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특히 정유·석유화학 통합 공장(COTC·Crude Oil to Chemicals),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의 석유화학 활용 방안과 화이트 바이오산업의 R&D 동향 등이 논의됐다. 화이트 바이오란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화학 제품을 일컫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과잉과 고부가·친환경 전환이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화학산업은 성장과 쇠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기술개발을 통해 위기를 성장 기회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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