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국무조정실장 지낸 재정·예산 전문가
"경제 혁신 방향은 '주식회사 대한민국'건설"
"AX 통해 국민 모두 AI 경제로 나아가야"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의 길을 찾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 후보자는 1960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대구 영신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2회에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예산심의관·예산실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행정관, 인사제도비서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때 2년 1개월의 역대 최장 국무조정실장과 기재부 2차관을 역임했다. 기재부에서 3년 연속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된 적이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민간에서 활동했다. 경상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장·경북문화재단 이사장,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특임교수, 삼성생명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경제 관련 씽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위원회' '성장과통합'에서 활동했다.
구 후보자는 지명된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대전환(AX)을 통해 한국에서 세계 1등 분야가 여럿 나올 수 있도록 독하게 몰아치겠다"며 "경제 혁신의 기본 방향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처럼 경영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말했다. "AX를 통해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두 AI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을 초광역권 경제권으로 전환하고 시·군·구 지방의회를 폐지하는 정부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레볼루션 코리아-대한민국 대혁신 실행전략 11' 'AI코리아' 책에서 대한민국의 발전 전략을 고민하기도 했다. 기재부 기능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책·예산 기능을 통합하고, 국제 금융·세제 부문은 금융위원회와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당장은 라면, 콩나물 가격 등 생활에서 접하는 생활 물가 안정에 주력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AI 등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 구 후보자의 과제이다. 그는 '성장' '성과'에 방점을 찍은 이 대통령의 의지를 구현해야 하는 최일선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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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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