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1년간 외국인 가입자 30% 증가

누적 총 178개국 46만명…베트남인 85%↑

토스는 상반기까지의 누적 외국인 가입자가 총 46만명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체류 외국인 약 265만명 중 약 17%가 토스에 가입한 것으로, 전년 동기 36만명에서 약 30% 늘어난 수치다.

토스에 따르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체류 외국인 비중이 큰 국가 포함 178개국의 외국인 이용자가 토스에서 금융 생활을 시작했다.

가장 높은 가입자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 베트남으로 전년 대비 8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베트남 교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토스의 편의성이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스는 외국인 친화적 인증 시스템 개선, 앱 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접근성 제고, 영어 적용 범위 확대 등으로 가입자가 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부분 인증 절차는 내국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후 영문화에 그친 수준이었다. 특히 중동권 및 스페인어권처럼 이름 구조가 긴 외국인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이 컸다.

토스는 이런 문제를 개선해 어떤 국적 사용자도 무리 없이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한 점도 주효했다. 외국인 고객들은 토스에서 송금부터 체크카드, 마이데이터, 토스페이, 병원비 환급 신청, 앱테크 기능까지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서비스를 영어로 제공하는 국내 플랫폼은 토스가 유일하다.

토스는 지난 1월부터 5개월간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앱 전반에 영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외국인 사용자들도 금융 서비스는 물론 만보기 같은 앱테크를 비롯한 100여개 서비스를 영어로 쓸 수 있게 됐다.

토스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 외국인 전용 이벤트를 열고,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해 토스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다"며 "3분기 안에 다국어 지원을 추가 확대해 외국인에게 친절한 금융 플랫폼으로 지속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