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간 위기 대응 회의…여러 조치 나서
스페인 46.2도까지 치솟아 기록 경신
프랑스 유럽 본토 96개 권역 중 84곳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까지 곳에 따라 4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리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은 경보 단계를 주황색에서 적색으로 상향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날 저녁 내무부에서 부처 간 위기 대응 회의를 열고 여러 조치에 나섰다. 노동부는 기업에 직원 보호를 당부하며 취약 시간대 고강도 노동 중단 등 근무 시간을 조정하도록 요청했다.
교육부 역시 폭염에 대한 학교 측의 조치를 거듭 강조했다. 프랑스 내 4만5000개 공립학교 중 약 200곳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중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휴교에 들어간다.
파리 경찰청은 고온과 강한 햇빛이 오존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시민들에게 가능한 차량 이용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열돔 폭염'은 이탈리아에서 스페인, 포르투갈까지 남유럽 전역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기상청은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안달루시아 지방의 우엘바 기온이 46.2도까지 치솟아 6월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6월 최고기온은 1965년 세비야에서 기록된 45.2도였다.
AFP 통신은 스페인 내무부가 고온이 성별 폭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며 경찰에 여성 보호 조치를 강화하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에어컨이 설치된 박물관의 가이드 투어가 무료로 제공한다. 로마에서는 70세 이상에게 수영장을 무료 개방했고 안코나는 필요한 주민에게 제습기가 배포되고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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