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MR 사업 확대 가능성도 커져
DL이앤씨 가 주택원가율 악화의 긴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사업 확대까지 겹치면서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5만1800원이었다.
올해 2분기 DL이앤씨의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9550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감소해도 영업이익은 235.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별도 주택부문 원가율이 88.8%를 기록하면서 연초부터 회사 측이 제시한 '1분기 일시적 부진 후 2분기부터 본격 실적 개선'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원가율 악화의 터널을 가장 빨리 빠져나가는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 소재에도 온전히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주도의 원전 부흥기 속에서 DL이앤씨가 협력한 4세대 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속도를 내는 점도 호재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다. 미국 내 SMR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권한을 아직 보장받진 못했으나 SMR 및 관련 부대 인프라 설비 등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69%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각각 0.41배, 5.6배에 그쳤다"며 "주택 원가율 개선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높아진 정부 신뢰도도, 영업이익 증가 가능성과 미국 SMR 사업 수혜도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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