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日, 쌀 부족에도 우리 쌀 수입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무역협상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는 일본에 관세율이 명시된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얼마나 다른 나라들을 버릇없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려 한다"며 "난 일본을 존중하지만, 그들은 대규모 쌀 부족을 겪으면서도 우리 쌀을 수입하려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우리는 그들에게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년간 그들을 무역 파트너로 삼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8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조치 만료가 임박하면서, 일본에 무역장벽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하고 조속합 협상 타결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상호관세를 발효하면서, 기본관세 10%를 제외한 국가별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바 있다. 미국은 이 유예 기간 안에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 협상 타결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 세계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전날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필요없을 것 같다"며 "우리가 할 일은 9일 이전에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율에 대해선 "25%, 35%, 50% 또는 10%"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백악관도 이날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관세 유예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들(미국의 교역국들)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많은 나라들에 대한 관세율을 결정할 것이다.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번 주 그 일을 하기 위해 무역팀과 만난다"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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