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이 당초 예정됐던 7∼8월을 넘겨 열릴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지난해) 사도광산 등재 협상 당시 일측이 추도식 일시를 7∼8월로 구상하고 우리에게 전달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1월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서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이어 "작년에는 7월 말 등재 후 시기적으로 불가피하게 늦어진 측면이 있고, 올해도 여러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7∼8월 개최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추도식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이 우리와 합의를 통해 약속한 '후속 조치'다.
지난해에는 한일 외교 당국이 추도사 내용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이견을 끝내 조율하지 못하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 공식 행사에 불참을 통보하고 현지에서 자체 추도식을 따로 개최한 바 있다.
행사는 당초 한국 유족과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지만, 양국은 행사 명칭부터 일정, 일본 정부 참석자 등과 관련해 견해차를 보인 끝에 결국 한국 측이 참여하지 않는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작년 행사의 경우 등재 이후 첫 행사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 이유로 11월에 열렸으나 올해 행사도 결국 예고됐던 시기에 열리기 어렵게 되면서 부실 합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금 제기될 전망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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