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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도 기피하는 러브버그 "약으론 안 돼…제거법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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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맛'이 없어 천적도 없는 곤충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븐스 연구원은 "러브버그 유충은 새나 거미, 곤충에게 맛있게 느껴지지만, 성충이 된 러브버그는 포식자가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러브버그 성충 특유의 신맛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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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충 러브버그, 체액에 산성 함유
신맛 탓에 새·개구리 등도 기피해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맛'이 없어 천적도 없는 곤충으로 드러났다. 특유의 신맛 때문에 벌레를 잡아먹는 개구리 등 양서류도 기피한다는 것이다.


앞서 2020년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국제환경대학원 새러소타 카운티 캠퍼스 소속 캐럴 와이엇 이븐스 연구원은 러브버그의 생태, 번식, 퇴치법 등 정보를 상세히 담은 글을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바 있다.

서울 시내에서 발견된 러브버그.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서 발견된 러브버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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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븐스 연구원은 "러브버그 유충은 새나 거미, 곤충에게 맛있게 느껴지지만, 성충이 된 러브버그는 포식자가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러브버그 성충 특유의 신맛 때문이다.


이 신맛의 원인은 다름 아닌 산성이다. 러브버그는 몸속에 산성 성분을 띈 체액을 생성하며, 개구리나 새 등 포식자가 러브버그를 섭취하면 고약한 신맛을 낸다. 이 때문에 포식자가 러브버그를 기피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러브버그 성충은 천적 없이 안전하게 번식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


러브버그의 산성은 본의 아니게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물론 러브버그의 체액이 피부에 닿는다고 해도 상처를 입는 일은 없지만, 대신 자동차의 페인트칠을 살짝 벗겨낼 정도는 되기 때문이다. 해외 환경단체 환경 리터러시 협의회'도 "러브버그는 신맛이 강하고 껍질이 단단해 양서류가 좋아하지 않는다"며 '생물학적 방제'가 극히 제한적인 곤충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러브버그는 어떻게 퇴치해야 할까. 러브버그에는 기존 곤충 살충제가 잘 듣지 않는다. 대신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휴지 등으로 쓸어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러브버그의 날개는 연약하고, 물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달라붙은 러브버그도 물을 뿌려 비교적 쉽게 없앨 수 있다. 다만 이븐스 연구원은 "산성 액체가 페인트에 흠집을 내지 못하도록 20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으며,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도 않아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오히려 러브버그 성충의 경우 꽃의 수분을 도와 익충에 속한다. 그러나 몸집이 큰 편이고 사람에게 달라붙는 특성이 있어 돌발 곤충·생활 불쾌 곤충으로 분류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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