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서 기자들 만나 질문답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하고, 그의 정책 대다수를 지지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위협받을 때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에 반대표를 던져 '미운털'이 박힌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일인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자신이 트럼프의 광범위한 국내 정책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이후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의견이 어느 정도 일치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며 "원래부터 고민하던 문제였기에 이번이 '재출마 하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밝히기에 적절한 시점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늘날 공화당에서 트럼프와의 견해 차이를 드러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용기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틸리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많은 동료가 눈치채고 때로는 농담까지 했듯이 난 재선 출마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선택이 아니며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틸리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그가 28일 밤 미 의회 상원을 통과한 감세안 절차 개시 표결에 반대한 지 불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감세 공약이 담긴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전날 상원에서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절차 개시 표결을 통과했다.
공화당 소속 이탈표는 2명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이 틸리스 의원이었다. 틸리스 의원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예산의 대폭 삭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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