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주, '오징어게임' 시즌3서 만찬주로 등장
"한국 전통주를 세계적 작품에…큰 홍보 기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 하루 만에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마지막 만찬 장면에 등장한 검은색 술병이 국내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술이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호 전통주 '청명주'로 알려지면서 K-전통주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30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호 청명주가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 마지막 게임을 앞둔 참가자들의 만찬주로 사용됐다. 참가자들의 식사 테이블마다 올라가 있는 검은색 술병이 바로 충주서 만든 청명주다. 지난해 오징어게임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 측의 제안으로 장면에 삽입됐다.
참가자들은 금색 술잔에 청명주를 따라 마시며 마지막 게임을 잘해 보자는 의미로 건배하기도 했다. 술을 더 달라는 참가자의 요청도 이어졌다. 청명주는 10분가량 영상에 계속 노출됐으며 만찬 음식도 한식으로 구성돼 존재감이 더욱 부각됐다.
충주 청명주는 전통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향전록을 바탕으로 찹쌀과 누룩을 이용해 복원한 술이다. 그윽한 향기와 독특한 감칠맛이 있어 17도란 다소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에는 청와대 대통령 추석 선물로 선정됐고 2022년에는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김영섭 중원당 대표는 "한국 전통주를 세계적 작품에 사용해 줘 큰 홍보가 될 것 같다"면서 "충북 무형문화재 청명주를 전 세계에 당당하게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3는 공개 직후부터 이틀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93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모든 국가 및 지역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결과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이정재(기훈)와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이병헌(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레전드 흥행 시리즈로 남은 '오징어 게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시즌이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어떤 성적표를 받으며 막을 내릴지 관심을 쏠린다. 지난 시즌1은 방영 4년이 지난 지금도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즌2는 역대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1의 누적 시청 시간(공개 이후 91일 기준)은 22억520만 시간, 시즌2는 13억8010만 시간으로 두 시즌의 누적 시청 시간은 35억 8530만에 달한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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