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기자간담회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청년농 육성에 관한 농어촌공사의 사업이나 현장의 지원체계 등을 체계화해 꼼꼼하게 지원이 이뤄지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30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년농 없이는 농업이 지속가능성을 갖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청년농 지원과 관련한 사업들을 정부가 다양하게 하고 있고, 공사의 경우 농지 관련한 농지은행 통한 청년농 지원사업과 청년농보금자리 조성사업이라고 해서 주택을 지어 청년농들에게 임대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각별한 관심을 쏟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쌀 중심 생산기반을 다른 작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쌀의 수급 안정을 위해 논에 다른 작물을 심는 것을 권장하지만, 다른 작물을 심기에 적합하지 않은 생산 여건을 가진 (농지가) 많다"며 "논에 벼가 아닌 다른 작물을 심을 수 있는 생산 기반을 빨리 만들어가는 것이 공사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제농업협력사업인 'K라이스벨트'를 중심으로 한 국제농업협력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K라이스벨트는 한국이 개발한 벼 품종을 보급하고 농업 기술 전수와 기반 시설 구축 등을 통해 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해 아프리카 국가의 쌀 생산성과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김 사장은 "K라이스벨트 사업은 우리가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뀐 대표적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며 "공사 입장에선 종자 보급뿐만 아니라 생산기반 정비도 같이 추진돼 한국 농업의 우수성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식품부 장관비서관과 기획재정담당관, 농촌정책과장,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22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제58대 차관을 역임하는 등 30년 가까이 농업·농촌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 농정전문가로 평가된다.
지난달 14일 취임식에선 ▲사람이 북적이는 지속 가능한 농어촌 조성 ▲안으로는 흔들림 없는 농업, 밖으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농업 구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미래 농어업 기반 마련 ▲국민과 농업인에게 사랑받는 공사로 도약이라는 4대 경영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사장은 "공사의 기본업무는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농업용수 공급, 농지관리, 농촌 지역개발"이라며 "기본적인 업무를 충실히 하면서 자기 주도적인 변화·혁신을 통해서 농민들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편하게 농사짓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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