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생명공학 응용 기대
가톨릭대학교는 생명공학과 김석민 교수 연구팀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김용환 교수, 서울대 화학과 이형호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공기 중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금속 기반 생촉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공기 중에서도 작동하는 생촉매는 이산화탄소 및 일산화탄소 전환 공정의 공정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일산화탄소 탈수소효소(Carbon Monoxide Dehydrogenase, CODH)는 산소에 매우 취약해 산업적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금속클러스터(Ni-Fe-S)를 포함한 CODH의 기질 통로를 정밀하게 설계·조작해 산소가 효소 내부로 침투하는 터널만을 이중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구조생물학 분석(X선 결정구조 해석) 결과 개발된 CODH 변이체는 공기 중(산소 농도 20%)에 24시간 이상 노출된 후에도 효소 구조와 금속클러스터가 완전하게 유지됨을 snapshot 수준으로 확인했다.
또 개발된 CODH 변이체는 전기화학 기반 일산화탄소 산화 반응에서도 산소 존재 하에 반응 활성을 유지하며 기존의 금속 기반 생촉매의 산소 민감성(산소저해 IC90 약 1μM)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이번 변이체는 공동 연구팀이 2022년 'Nature Catalysis (IF=42.9)' 표지 논문으로 발표한 산소내성 생촉매(IC90 기준 49배 향상)보다 향상된 공기 안정성 특성(IC90 기준 852배 향상)을 보여 후속 연구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ERC) 사업 및 미세플라스틱 대응사업단(SMILE)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화학·생물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IF=16.1, JCR=5.8%, Wiley-VCH)'의 표지(백커버) 논문으로 지난 4일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저널 내 상위 10% 이내 주목할 만한 연구에 부여되는 Hot Paper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소생성효소, 이산화탄소 환원효소 등 산소에 민감한 다양한 메탈효소의 안정화에도 적용될 수 있어, 생물학적 수소 생산 및 온실가스 제거를 위한 파괴적 혁신 기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수소 생산용 hydrogenase, 이산화탄소 환원용 metalloenzyme 개발에도 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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