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후속 조각 가능성…검찰개혁 등 이끌 실무형 좌장 발탁
새 민정수석에는 봉욱 전 대검차장 발탁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후속 조각의 일환으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각각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 따르면 법무부, 행안부 장관 등 일부 장관급 인선 결과를 이르면 29일에 발표할 전망이다.
정성호 의원은 사법연수원 동기(18기)로, 40년 가까이 정치적·법률적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다섯 차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으로 당내에서도 중재자로 통했다. 이 대통령의 세 차례 대선 도전 모두를 함께하며 이른바 7인회 소속 '원조 친명'으로 불려온 그는 법무부 수장으로서 검찰개혁의 한 축을 맡게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그간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 가운데 윤호중 의원과 친명 재선 의원인 이해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던 윤 의원은 5선을 지낸 중진 의원을 지낸 당내 전략통으로 국회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 원내대표 등을 거친 실무형 정치인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 전략 전반을 총괄했고, 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굳혔다.
대통령실 새 민정수석에는 차명 재산 의혹으로 스스로 물러난 오광수 수석 후임으로 이 대통령보다 사법연구원 한 기수 아래인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봉 후보자는 검찰 내 '기획통' 출신으로,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다. 또한 법무부 차관에는 형사부 라인을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온 이진수 검사장이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행안부는 수사권 조정, 경찰 통제, 정보기관 개편 등 구조적 개혁과 직결된 부처다.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핵심 측근들이 해당 부처를 책임지게 하면서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기재부 장관 후보군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이호승 전 정책실장,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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