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마을회관서 올해 들어 두번째 '외박'

격의 없는 대화… '주민은 시정파트너' 강조

최민호 세종시장이 주민과의 대화에서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시민소통과 제공

최민호 세종시장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외박을 했다.

연서면 봉암2리에서 1박 2일 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마을회관에서 잠을 청하고 이튿날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는 것으로 1박 2일을 보낸 것이다.

최 시장은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최 시장은 연서면 월하천 재해예방 사업(1단계)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살펴봤다. 월하천 재해 예방사업(1단계)은 연서면 고복리∼쌍전리 일원 교량 재가설 및 제방보강 등 하천환경 정비를 통해 홍수 등의 재해예방과 치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며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최 시장은 근로자들의 안전사고에 유의하면서 주민들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사업 추진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봉암2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주민 30여 명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뒤 소방도로 잔여 구간 확·포장,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한 마을 카페(사회적협동조합) 운영인력 지원, 수문강길 공용화장실 인근 방범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마을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

이에 최 시장은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의 구성원들이 마을 카페를 봉사활동으로 운영 중인 문제는 올해 하반기 2026년 노인 일자리 사업(안) 구상에 이를 포함해 해소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어 공용화장실 주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는 담당과에 이른 시일 내 건의 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시장이 음료수를 앞에 두고 주민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

특히, 최 시장은 주민들에게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갈등 조정 사례로 연서면 세종 국가산단 조성 과정을 소개하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산단 조성 과정에서 시와 주민들이 갈등을 겪는 것이 대부분인데, 세종 국가산단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공시지가 상승, 공익직불금 수급 제한 등 주민 피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재산세 감면 조례 개정과 관련 법 개정안 발의를 이끌어 내는 등 시의 진심이 주민들에게 닿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이와 관련해 감사의 인사도 받았는데, 모든 피로가 풀리는 순간이었다"며 "주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는 시정 발전의 중요한 밑거름인 만큼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