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준환 소령 손녀
'호국보훈의 달' 행사 사회 맡아
"청와대 첫 행사 진행 영광"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 사회를 맡았다. 오정연은 6.25 참전 유공자 고(故) 오준환 소령의 손녀다.
오정연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정부 들어 청와대에서 열린 첫 행사였다"며 "본식은 촬영하지 못했지만 리허설 때 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흰색 정장 차림을 한 오정연이 단상에 서서 리허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친할아버지는 6.25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피의 능선 전투에 소대장으로 참전했고, 전투에서 다리 부상을 심하게 입었다. 이후 큰 수술을 받고 장애를 안게 됐지만, 조국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은 더 깊어졌다고 한다. 그 굳은 호국 정신은 저희 가족에게 큰 자부심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정연은 "나라를 지킨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분들의 고귀한 헌신을 깊이 새기고 보답 드리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상에서처럼 대통령 내외분과 보훈가족 분들 앞에서 6.25 참전 유공자이신 친할아버지 고(故) 오준환 소령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잠시 할아버지가 떠올라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다"라고도 했다. 그는 "할아버지 평안히 잘 계시지요"라고 인사를 전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정연은 해당 게시물에 '지금의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27일 낮 12시 대통령실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6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를 열고 오찬을 마련했다. 이 행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배우 신현준도 보훈가족 자격으로 이재명 대통령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 신현준은 6·25 참전유공자 고(故) 신인균 대령의 아들이다.
오정연은 2006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스타 골든벨', '생생정보통', '6시 내고향' 등을 진행했다. 2015년 KBS를 퇴사한 그는 이후 프리랜서로 전향해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골프스타K', '솔로라서' 등에 출연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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