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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MI6 신임 국장, 조부 나치 스파이 논란…"전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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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자' 별칭 얻고 현상금까지 걸려
외무부 "개인과 무관…만난 적도 없어"

영국의 대외정보기관 비밀정보국(MI6) 신임 국장으로 발탁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47)의 할아버지가 2차 대전 당시 악명 높은 나치 스파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메트러웰리의 친조부인 콘스탄틴 도브로월스키가 2차 대전 때 나치 협력자였다고 보도했다. 독일·폴란드·우크라이나계인 도브로월스키는 소련 붉은 군대 소속이었다가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나치 정보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독일군이 그를 '도살자'나 '30번 요원'이라는 별칭으로 불렀던 기록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도브로월스키는 지역 정보 수장으로까지 승진했고, 소련은 그를 '우크라이나 인민에 최악의 적'이라고 지칭하며 5만 루블 현상금(오늘날 가치로 20만 파운드·약 3억75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영국의 대외정보기관 비밀정보국(MI6) 신임 국장으로 발탁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 AFP 연합뉴스

영국의 대외정보기관 비밀정보국(MI6) 신임 국장으로 발탁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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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43년 독일군이 점점 밀리면서 소련이 우크라이나로 진격할 때 아내 바버라와 생후 두 달 된 아들 콘스탄틴을 독일로 피신시킨 뒤 자신은 체르니히우에 남았다. 바버라는 전쟁 후 영국으로 이주해 조지아 출신 데이비드 메트러웰리와 재혼했고, 콘스탄틴은 계부의 성을 따랐다. 콘스탄틴은 블레이즈 메트러웰리의 아버지로, 그는 영국군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복무했다.


메트러웰리의 조부가 나치 부역자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개인과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메트러웰리는 친조부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알지도 못한다"면서 "그의 조상에 관한 일은 많은 동유럽계 사람들이 그렇듯이 부분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복잡한 유산 때문에 메트러웰리는 MI6에서 갈등을 예방하고 오늘날 적대국의 위협으로부터 영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트러웰리는 MI6 116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장(코드명 'C')으로 내정돼 오는 10월1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1999년 MI6에 입국해 26년간 MI6과 국내 담당 보안국(MI5)에서 현장작전 요원과 정보 관리로 활동했다. 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전쟁 지역을 포함한 중동과 유럽에서 광범위한 임무를 맡았으며 현재는 'Q'로 불리는 MI6 내 기술 분야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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