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이후 '중재자' 행보 확대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내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갈등이 있다면 "해결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문제가 있다면 해결할 것"이라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2019년 미북 정상회담 당시 군사분계선을 함께 건너는 모습.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우리가 갈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명확히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 일을 좋아한다. 옳은 일이며 우리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며 평화 중재자로서의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실제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이례적인 톱다운 방식을 시도했다. 당시 북미대화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사실상 중단됐지만, 최근 중동 이란-이스라엘 분쟁 중재 이후 다시 한반도 문제로 외교 무대를 옮기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코소보 분쟁, 인도-파키스탄 충돌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과거 관여하지 않았던 지역의 분쟁을 해결하고 있다. 북한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의 갈등은 발생하더라도 미국과는 무관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낼 친서 초안을 작성했으나, 이를 전달하려던 과정에서 북한 측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그간 주춤했던 미북관계를 다시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란 핵시설 공습, 가자지구 휴전 중재 등의 외교적 성과를 연이어 알리며 트럼프가 대선 행보에서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띄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간 다시 '톱다운' 대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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