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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외친 비건식품, 불황에 '머쓱'…베이커리만 체면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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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체육과 식물성 음료, 비건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성장세를 보이던 비건 식품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4분기에는 구매액이 13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올해도 1분기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하는 등 비건 식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가치 소비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건 식품의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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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로 가격 중시 경향 뚜렷
품목 다양화·소비층 확대 돌파구 모색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은 지속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대체육과 식물성 음료, 비건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성장세를 보이던 비건 식품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가치 소비보다는 가격을 중시하는 실용적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비건 제품군이 선택지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 외친 비건식품, 불황에 '머쓱'…베이커리만 체면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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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장조사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 가능한 먹거리로 주목받았던 '비건 식품' 시장이 최근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 비건 식품 구매 추정액은 2023년 초부터 가파른 증가 추이를 보였고, 지난해 1분기에 정점을 찍어 총 2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4분기에는 구매액이 13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올해도 1분기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하는 등 비건 식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가치 소비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건 식품의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엠브레인이 지난해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대체(대안)식품 구매자의 가격 만족도는 13.9%에 불과해 가격 측면에서 별다른 이점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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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베이커리류' 비건 식품의 성장세다.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비건 베이커리류 구매 추정액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저속노화 식단 열풍과 건강한 디저트를 추구하는 니즈가 맞물린 결과로, 비건 베이커리류가 채식의 개념을 넘어 맛과 건강, 트렌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안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아울러 고연령층에서 비건 식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점이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지난해 기준 40·50대의 구매 비중이 모두 2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20대 10.9%, 30대 17.7%, 40대 27.2%, 50대 27.5%, 60대 16.7%), 타 연령층 대비 뚜렷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그동안 비건 식품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되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과 다르게 40·50세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대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향후 비건 식품의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중장년층의 수요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전반적으로 비건 식품 시장은 성장세 둔화 국면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품목을 다양화하고 소비자층을 확대하면서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류 중심의 상승세는 비건 식품이 일상적인 식생활의 일부로 연결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일상적인 소비로 정착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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