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산업안전지킴이' 도입…소규모 사업장 맞춤형 안전점검
정명근 시장 "단 한건의 사고도 막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 투입할 것"
경기도 화성시가 산업현장의 사망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현장 안전관리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해 6월 서신면 전곡산업단지 내 아리셀공장 화재 참사 같은 재해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28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의 후속 조치로 정구원 제1부시장 주재 '안전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산업안전지킴이'와 '노동안전지킴이'의 운영 현황과 실효성 제고 방안을 점검했다.
시는 이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풍수해·폭염 등 자연재난 대응 대책 ▲급경사지·산사태취약지역·지하차도 침수 구간 등 위험지역 관리 방안 ▲지반침하 및 자살예방 대책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지난 3월 화성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신설한 '산업안전지킴이' 발대식에서 정명근 시장 등 참석자들이 산업현장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산업안전지킴이'는 시가 3월부터 시비 13여억원을 투입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신설한 제도다. 3인 1조의 10개 조로 편성된 산업안전지킴이는 관내 5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화재·전기·유해물질 등 세분화한 맞춤형 안전점검 및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연간 5130건 이상의 점검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단순 계도를 넘어 안전교육과 현장 밀착형 지원까지 병행함으로써 기존 점검 방식과는 차별화된 운영으로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시는 이를 위해 화성산업진흥원에 '산업안전본부'를 신설하고 산업안전지킴이 운영을 위한 전용 거점 공간도 마련했다.
기존에 경기도 단위로 운영하던 '노동안전지킴이'도 확대 편성했다. 지난해까지 6명이던 지킴이 인력을 올해 8명으로 늘려 2인 1조 4개 조를 구성해 소규모 건설공사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노동안전지킴이는 무더위 등 계절별 위험 요인과 취약 공정에 대한 집중 계도활동과 함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과 합동점검도 병행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의 대상"이라며 "단 한 건의 사고라도 막기 위해 행정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산업안전지킴이 제도가 현장에서 실효성을 입증하고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정책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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