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주 APEC' 바통 넘겨받은 李정부…'부실' 우려에 민·관 총력전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과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창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에 정부가 교체되면서 주요 의사결정이 늦어져 인프라 조성이 지연됐다는 우려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이 개최될 예정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연합뉴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이 개최될 예정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경주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규모 행사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의 참석이 유력하다. 최근 국제정세 격변 흐름 가운데 이들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그야말로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초대형 외교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 국빈 의전을 비롯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행사 준비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

경주가 APEC 개최지로 결정된 것은 지난해 6월로 윤석열 정부 시절이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 격변기 속에 이재명 정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치적 혼란 시기에도 지난 2월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를 시작으로 5월 2차 SOM 등 고위급 회의를 진행해 왔다. 내달 인천에서는 제3차 SOM이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상회의장을 비롯해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 물리적 시공이 필요한 각종 인프라 시설 마련의 진척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만찬장과 각국 취재진이 들어설 국제미디어센터는 지난달에야 착공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완공해야 하는 '초치기' 상황인 셈이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신설되는 2000㎡ 규모 만찬장의 경우 문화재 시설이 많은 경주 특성상 장소 물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경주시 내 여러 후보지를 문화유산 보호 등을 고려해 신중한 검토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정부의 대처가 늦어진 것은 아니다"며 "문화유산 발굴 가능성이 높은 경주시의 특성상 건축물 설치가 가능한 후보지를 물색하는 데에 기간이 소요된 사안이며, 9월 중순까지 만찬장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미디어센터에 대해서도 "현재 철골공사 진행 중으로, 공기를 최대한 단축해 시공하고 있다"며 "7월 중에는 기상 상황에 따른 영향이 적은 내부공사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예정돼 일정 내에 문제없이 완공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각국 대표단이 머무를 숙소와 경주 행사장까지의 이동 문제도 있다. 정상회의 주간에만 21개 회원국에서 약 2만명의 대표단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첫날에는 최대 6000여명의 참석인원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월부터 정상급 고위인사를 위한 의전차량을 조달하고, 각 공항(인천·김해·포항·울산·대구) 및 경주 KTX 역 등 주요 거점별 수송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이 총괄하고, 외교부에 꾸려진 준비기획단을 중심으로 막바지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협찬사인 현대차를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민간과도 협력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회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는 오는 30일 직접 경주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미 1차 현장점검을 다녀왔고, 그 이후 진도가 얼마나 나갔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