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 에 대해 "이젠 내년 성장을 바라볼 때"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4% 높은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그간 비정상적이던 멀티플(기업가치 배수) 저평가 국면이 정상화되는 구간"이라며 "지금부터는 내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2분기 예상 실적으로는 매출액 20조8000억원(전분기 대비 18% 증가), 영업이익 9조원(전분기 대비 23% 증가)을 제시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환 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우수한 실적 달성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매출의 본격적인 확대가 핵심 요인"이라며 "GB300 관련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전체 HBM에서 3E 12단 제품의 출하 비중은 50%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한다. 1분기 약 25% 수준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1조4000억원(3분기 10조5000억원, 4분기 11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HBM3E 12단 판매 추가 확대에 따른 제품 구성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노출도가 낮지만, 컨벤셔널 디램(D4 종산, D5 생산 제약 영향) 가격 강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시기"라며 "내년 HBM 시장은 후발주자들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사실상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지속된 올해 대비 경쟁 강도는 심화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성장이 충분히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228억Gb(기가비트)에서 내년 357억Gb로 HBM 시장이 성장하고, 선두 업체로서 주도권도 지속 유지된다는 점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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