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8종 물리적 안전기준도 부적합
알리·테무에서 직구할 수 있는 어린이용 우산에 기준치의 444배를 넘는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서울시가 장마철을 맞아 알리·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산·우비·장화 23개 제품, 초저가 생활용품 및 어린이 제품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를 검사해 27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어린이용 우산 6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하는 우산에서는 우산 조절부의 마개에서 국내 기준치의 443.5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확인됐고, 2개 제품은 납이 기준치의 27.7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납 역시 안전기준 이상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도 다량 확인됐다. 어린이용 우산은 8개 전 제품이 해당한다. 다수의 제품에서 '날카로운 끝'이 존재해 어린이 사용 시 베임, 찔림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용 우비 제품 3개도 물리적 안전 기준을 벗어났다. 후드에 사용이 금지된 장식성 코드가 있는 등 어린이 착용 시 걸림, 끼임의 사고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제품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소비자에게는 해외 직구 어린이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는 7월에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어린이용 물놀이 용품, 수영복, 수모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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