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7일 LG전자 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동력은 유효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 8532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38% 감소한 수치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HS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34% 하향 조정했는데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악화로 가전 수요가 악화된 것이 주요인이다"라면서 "TV 및 에어컨 판매량 또한 평년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2분기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인해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 또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IVI 수주를 기반으로 VS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하반기에도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재개로 불리한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해상운임지수 하락에 따라 물류비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HVAC, WebOS, 가전구독 등 고수익성 신규사업은 여전히 LG전자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 확장에 따라 ES 사업부 내 칠러 비중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매년 20~30%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전구독 사업 또한 향후 서비스 지역 확장을 통해 실적 기여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 12만9000원은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의 주택수요 회복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시기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도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하반기에는 인도 IPO 모멘텀 또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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