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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VC 대해부]⑨‘달바 잭팟’ 터뜨린 HB인베, 1兆클럽 향해 순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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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에 초기투자해 24배 수익 거둬
밀리의서재·HPSP 등 투자역량 입증
다양한 산업·성장 단계에 투자해 리스크 관리
하반기 삼양컴텍·도프 코스닥 상장 대기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과 핵심 투자 포트폴리오를 집중 분석하는 연재물을 게재한다.

지난달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 이 코스피 입성에 성공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창업한 지 단 10년 만에 상장 요건이 까다로운 코스피 문턱을 넘으면서다. 상장 후에도 주가가 180% 넘게 오르며 질주를 이어가며 K뷰티 글로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일찍이 달바글로벌의 성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간파하고 투자했던 HB인베스트먼트 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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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심사 프로세스로 달바·밀리의서재 초기 발굴

HB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달바글로벌에 20억원을 처음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437억원 수준이었다. 2023년 2억원을 더해 총 22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달바글로벌의 기업가치는 2조1168억원까지 치솟았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달바글로벌 상장 직후 보유 지분 약 35%를 매도해 167억원 이상을 회수하며 투자원금 대비 24배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남은 65% 지분에 대해서도 회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유 심사 프로세스를 통해 달바글로벌의 브랜드 확장성과 수익성을 검증하고 초기 단계부터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도 HB인베스트먼트가 초기 발굴한 대표적 사례다. 밀리의서재 설립 1년째인 2017년 첫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도 후속 투자해 4차례에 걸쳐 총 57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밀리의서재 기업가치는 첫 투자 당시 135억원에서 1394억원까지 올랐다. 2021년 KT그룹의 경영권 지분 인수, 2023년 9월 코스닥 상장 등을 통해 HB인베스트먼트는 총 286억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회수 멀티플은 4.9배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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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투자로 안정적 수익

HB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11월 설립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이후 중견 하우스로 입지를 굳히며 지난해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2월 기준 운용자산(AUM)은 6918억원(19개 펀드), 누적 결성 펀드 총액은 1조1216억원(37개 펀드)이다.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출자율이 약 40%로 펀딩이 양호하며 올해 사모펀드(PEF) 본부 신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3년 내 AUM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분산 투자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딥테크·제조와 소프트웨어·서비스 각 40%, 바이오·헬스케어 20%로 구성돼 있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등 트렌드 섹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도 과도한 집중은 지양하고 있다"며 "리스크 최소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초기, 중기, 후기 단계 투자 비중도 적절히 조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VC 업황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매년 2배 수준의 멀티플로 타사 대비 안정적인 회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에는 회수금액이 1287억원에 달해 업계 상위 12위 기록을 쓰기도 했다. 특히 이 시기에 반도체 장비 기업 HPSP로 '잭팟'을 터뜨렸다. 2021년 193억원 규모 HPSP 구주를 인수해 2023년 코스닥 상장 후 투자원금 대비 4.3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이 밖에도 바이오플러스(5.4배), 뷰노(5.6배), 와이팜(3.2배) 회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 검증 솔루션 기업 슈어소프트테크(1.8배), AI형 병의원용 전문 의약품 커머스 기업 블루엠텍(2.2배), AI 기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기업 코어라인소프트 등을 통해 약 711억원을 회수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78억원, 2022년 93억원, 2023년 106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6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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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삼양컴텍 올해 호실적 이끈다

올해도 보유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호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가 프리IPO 투자에 나섰던 방산 소재 전문기업 삼양컴텍은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올해 3분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삼양컴텍의 지분 약 2%를 확보하고 있으며, 멀티플 30배에 가까운 회수가 기대된다. 의료기기업체 도프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 기술성 평가에 들어갔다. 투자금(88억원) 대비 3.5배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성액 400억원 규모 '2015 에이치비 기술사업화 벤처투자조합', 615억원 규모 '에이치비 성장지원 M&A 투자조합' 등의 펀드 청산 만기도 예정돼 있다. 내부수익률(Gross IRR)은 각각 12.8%와 17.9%, 성과보수는 31억원, 5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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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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