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예산 삭감' 지적엔 "복귀하면 다시 증액"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일 년 넘게 의정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전공의 관련 사업 예산을 40% 이상 감액한 데 대해서는 "전공의들이 복귀하면 다시 증액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관리' 사업에 대한 감액이 과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전공의 복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추경안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수당 지급 등에 활용되는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관리 사업비를 1235억원 감액했다. 사업비는 기존 2991억원이었으나 약 41%가 감액되면서 1756억원이 됐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예산 상당수가 불용될 것으로 판단된 데 따른 감액이라며 상황에 따라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 의사를 밝힌 데에 환영한다"며 "복귀 의사 발표가 추경안 제출 이후에 나와서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복귀가 가시화되면 예결위 논의 과정에서 증액하고 집행 과정에서도 정부가 약속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전남 지역의 의대 설립의 경우 정부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전남 지역의 의대 설치와 관련해 아직 교육부와 별도로 논의한 것은 없지만, 저희가 잘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정기획위원회하고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의료 공백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국민과 환자, 가족분들께 송구스럽다"며 "의료 공백을 조기에 해소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전공의들에게도 작년 9월30일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 바 있는데 이것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의료 공백 해소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480원짜리 라면에 3만원짜리 운동화…지갑 열게 하는 '이 상품'[주머니톡]](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62714540025018_1751003640.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