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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롭지 않은 불청객…올해도 돌아온 러브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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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 러브버그가 앉아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 러브버그가 앉아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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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무실, 공원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출몰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 대만 등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한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면서 기온이 더 높은 지역에 살던 곤충이 우리나라까지 서식지를 확대했다.


서울대 연구팀이 2022년 12월 미국 곤충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종합적 유해생물 관리'에 게재한 논문을 보면 앞으로 50년 내 동북아시아와 일본 상당 부분이 러브버그가 살 수 있는 지역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이른 폭염은 러브버그의 대발생을 더 부추겼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 탓에 불쾌감을 유발한다. 하지만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고, 썩은 잡초를 먹고 화분을 매개해 익충으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 민원은 9296건으로 전년 4418건 대비 두배로 늘었다.

각 지자체들은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팅커벨) 등 '유행성 생활 불쾌 곤충'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서울시는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부터 은평구 백련산 일대에 광원·유인제 포집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성동구 뚝도시장에는 동양하루살이를 끌어모은다는 지적이 나온 청색광을 제거한 조명등을 설치했다. 영동대교 한강 수면 위에는 부유식 트랩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환경부, 자치구 보건소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같은 시범사업을 토대로 유행성 생활 불쾌 곤충의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 러브버그 발생 대비 민관 긴급방역활동 현장. 아시아경제DB

지난해 여름 러브버그 발생 대비 민관 긴급방역활동 현장.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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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는 400여명으로 구성된 '민관 긴급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특별 방제 작업에 나섰다.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이 민원 접수와 상황 관리를 총괄하며, 방역기동반·공원방역반은 주요 발생지역 등에 친환경 살수(물 뿌리기) 방역을 한다. 18개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틈새방역'도 한다.


성북구는 구청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알리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활동을 벌인다. 개인 방제법도 안내한다. 부서 간 협업 체계도 강화해 긴급 상황에 공동 대응하며, 녹지 지역과 주요 민원 발생 지역을 분담해 방역한다. 본격적인 발생 시기에는 친환경 살수 분무 방역을 하며, 방역 전문업체와의 용역 계약을 통해 폭증하는 민원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구로구는 지난달부터 보건소 방역반과 새마을자율방역단을 중심으로 차량 기동 순회 방역을 시작했다. '모기 싹쓸이 홍보단'은 유충구제 및 환경 개선 활동을, '가가호호 방역봉사단'은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방역을 수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뿌리는 식의 화학적 방제는 오히려 러브버그의 대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며 야간에는 불빛을 줄이고 실내로 들어온 러브버그는 휴지나 빗자루 등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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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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