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카페24,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익구조 한계 돌파"

한양증권은 26일 카페24 에 대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수익구조의 한계를 넘어서는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페24는 온라인 판매자를 대상으로 D2C 기반 원스톱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200만 개 이상의 쇼핑몰과 600만 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동사는 EC플랫폼(88%)과 인프라(12%)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EC플랫폼 내에서는 결제솔루션이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EC솔루션 13%, 공급망서비스 22%, 마케팅솔루션 18% 등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12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8%, 17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8.4%를 기록했다"며 "주요 사업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로 인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GMV(총거래액) 성장률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커머스와의 연계는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의 1인당 유튜브 평균 시청 시간은 약 140분으로, 이는 네이버와 카카오 이용 시간을 합친 것보다 길다. 이준석 연구원은 "AI 추천 알고리즘과 숏폼 콘텐츠 확산은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으며,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커머스 기능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튜브는 전 세계에서 시청 시간이 가장 긴 한국에서 먼저 스토어 기능을 도입하며 커머스 시장에 진입했고, 카페24는 유튜브 내 쇼핑 결제플랫폼을 제공하며 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혜가 기대된다. 그는 "유튜브 커머스의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사업자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으로 카페24의 수익성 구조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카페24는 GMV 대비 1~2%에 불과한 수익률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PG 수수료 등 높은 중간 비용 구조 탓이다.

이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이 상용화될 경우, 수수료는 0.1%대로 급감하고 거래 투명성과 위변조 방지가 가능해져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기존 PG 기반 수익구조의 한계를 넘어서는 구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주요 시중은행 8곳이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며 관련 제도화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카페24가 스테이블 코인을 결제 인프라에 접목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