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소화하며 보합세
나스닥, 전날 최고치…S&P도 최고치 근접
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 뒤 소폭 상승
관세·무역협상·감세안 등 주목
7월 인하 선 그은 파월…이날 상원 발언 주목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 이후 소폭 상승세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9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5포인트(0.08%) 하락한 4만3053.07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08포인트(0.25%) 오른 6107.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19포인트(0.64%) 상승한 2만40.72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전날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동 긴장 완화에 국제유가가 23일 7% 급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6% 하락하면서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국제유가는 이날 소폭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45달러(0.7%) 오른 배럴당 64.8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63달러(0.95%) 상승한 배럴당 66.8달러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소식을 소화하면서 중동 불안 전 증시 움직임을 좌우했던 관세 협상, 통화정책 경로, 감세안 통과 여부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는 7월8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은 새로운 무역 협상 타결 및 유예 기간 연장 여부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월 초 전 세계를 상대로 기본관세 10%를 발효했고, 각 교역국의 무역장벽을 감안한 국가별 상호관세는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 유예했다.
이날 미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출석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메시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에 출석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다음 달 금리 인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면서도 "특정 회의를 지목하고 싶지 않다. 경제가 여전히 강력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6~8월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언급해, Fed 일각에서 제기되는 7월 금리 인하 주장을 사실상 일축했다.
쿠츠의 릴리안 초빈 자산 배분 수석은 "시장의 관심은 관세 데드라인과 중앙은행의 움직임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시장은 성장 모멘텀이 소폭 둔화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 제너럴 밀스, 페이첵스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32%,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bp 상승한 3.81%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모바일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회사인 범블이 직원 30% 감원 계획을 밝힌 후 19.92% 급등세다. 엔비디아는 2.04% 오르고 있고 애플은 0.88% 상승 중이다. 테슬라는 2.84%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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