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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세브란스 50억 기부 뒷이야기 "음악으로 자폐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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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치료센터' 9월 완공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아시아경제DB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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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와 함께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시설 '민윤기 치료센터'를 설립한다. 센터는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24일 병원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민윤기 치료센터'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꿈을 이루는 기적 같은 공간"이라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이 성장해 성인이 됐을 때, 사회적 자립을 돕는 병원 내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슈가는 센터 건립을 위해 50억원을 기부했고, 음악 재능 기부에도 직접 참여했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언어·심리·행동 치료를 비롯해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성인기 환자의 자립을 지원하는 직업 재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천 교수는 "슈가는 지난해 11월 처음 저를 찾아와 소아청소년 정신 건강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제가 쓴 500페이지 분량의 교과서를 상당 부분 읽고 왔고, 던지는 질문들이 매우 심도 있고 날카로워 놀랐다"고 말했다.


슈가는 단순 후원이 아닌 음악 재능 기부를 먼저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병원은 음악을 활용한 집단 치료 프로그램 'MIND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했다. 천 교수는 "'어떻게 음악으로 치료를 구현할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슈가의 진정성이 오히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과 슈가(왼쪽)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금기창 연세의료원장과 슈가(왼쪽)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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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는 음악(Music), 상호작용(Interaction), 공동체(Network), 다양성(Diversity)의 약자로, 음악을 매개로 사회적 관계 형성과 소통 능력을 키우는 집단 치료 프로그램이다. 참여 아동들은 악기 연주와 노래, 글쓰기를 통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다.

천 교수는 "슈가는 프로그램 준비와 진행 과정 내내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저보다 더 일찍 도착해 기타를 연습하거나 치료자들과 사전 미팅을 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그의 진정성은 치료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들은 슈가의 존재를 모른 채 치료에 참여했고, 부모들에게만 보조 치료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내됐다. 천 교수는 "슈가는 센터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센터 기능을 점차 확장하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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