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재개발 사업 한눈에 보자"…시민과 만드는 서울시 '창의행정'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25일 공무원 제안 '창의행정' 발표회
텀블러 업사이클링 등 아이디어
도시계획사업 통합관리시스템 '대상'

"집에 있는 텀블러가 너무 많은데…"

"서울에서 진행되는 도시계획 사업을 한 번에 볼 수는 없나요?"


시민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고안한 '창의 행정' 아이디어가 2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발표됐다. 지난 4~5월 서울시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구성원들이 701건을 제안했고, 시민투표로 10건이 추려졌다.

이날 창의 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은 제안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 도시계획 상임기획과의 '도시계획사업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다. 전문가 평가단 10인과 시민 평가단 100인이 평가한 결과다. 백영자 도시공간정보팀장은 "지난해 3월 접수된 한 건의 민원으로부터 시작하게 됐다"며 "'모아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시 추진 사업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는데, 지금 이 모든 사업의 정보를 한 곳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다음 달 말 '서울플랜+'라는 이름으로 오픈 예정이다. 시민 누구나 모바일, PC 등으로 2만6000여개에 달하는 시 도시계획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열린 약자동행 매력서울 창의발표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열린 약자동행 매력서울 창의발표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장려상을 받은 기후환경본부의 '잠자는 텀블러 기부 프로젝트'도 호응을 받았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를 기부받아 세척·재디자인 후 공공 복지시설에 보급한다는 일종의 '업사이클링' 캠페인이다. 정미선 자원순환과장은 "진짜 친환경 텀블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220회 이상 재사용돼야 하는데, 실제 평균 사용 횟수는 겨우 45회 남짓"이라며 "잘 쓰지 않는 텀블러를 누군가 필요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되살릴 수 있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순환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발표가 끝나자 질의도 이어졌다. 미래세대 분야 서울시 명예시장인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텀블러 등 구분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정 과장은 "단순히 물을 담는 용도의 플라스틱 병은 가치가 없고, 보온 보냉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 창의행정은 현재 5600여건이 제안됐고, 이 중 123건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15분 이내 지하철 재승차 시 환승 제도다. 기존에는 플랫폼 착오로 지하철을 잘못 타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개표구를 나올 경우 재승차 시 요금이 2배로 적용돼 불편함이 컸는데 이를 해결했다.


"재개발 사업 한눈에 보자"…시민과 만드는 서울시 '창의행정'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영등포에 3호점이 문을 연 쪽방촌 동행스토어 '온기창고'도 창의행정 제안 중 하나다. 일괄적·일률적으로 배분되던 후원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편의점 형태로 바꿔 선착순·줄서기가 사라졌다. 이들은 각각 중앙우수제안 은상(대통령상), 동상(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실질적인 정책 성과가 발생하다 보니 공무원들도 참여에 적극적이다. 장려상 100만원~대상 800만원의 상금 등 포상도 두둑하다. 각 참여 부서원도 현수막, 플래카드를 들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아이디어를 낸 공무원 개인에게 좋은 기회가 되니 열심히 지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 내부 행사로 진행되다가 처음으로 넓은 공간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게 돼 응원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