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복 80년 기념 대규모 행사
대중교통 광복노선… 역사 유적지 대상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발굴… 정신 계승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광장에 80개 계단으로 구성된 대형 태극기 언덕이 들어선다. 노들섬에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시대별 태극기와 바람을 형상화한 대형 태극기가 전시되고 태극기가 랩핑된 시내버스도 운행한다. 독립 상징인 태극기를 통해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25일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을 50여일 앞두고 '광복 80년, 서울의 기억'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만들어가는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사업은 8월 15일을 전후로 ▲과거의 희생을 되새기는 '기억' ▲전세대가 즐기는 '환희' ▲연대와 희망을 나누는 '미래' 등 세 가지 테마에 맞춰 총 18개 이벤트로 진행한다.
우선 서울출신 독립유공자 발굴 사업에 나선다.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적절한 예우를 받지 못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 500명을 발굴한다. 8월에는 그동안 발굴한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해 1차적으로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후손 20명(11가족)을 서울로 초청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대문형무소 등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하고 광복 80주년 서울시 경축 기념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7월 서울시장 최초로 중국 충칭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한 오세훈 시장이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에서 후손들이 함께 만날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제안에 대한 화답으로 성사됐다.
대중교통 광복노선도 운영한다. 시민들이 광복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도록 서울 주요 역사유적지를 지나는 시내버스(101번, 400번)와 시범 운행하는 한강버스 외부를 태극기로 랩핑하는 방식이다. 101번 노선은 시청, 경교장, 탑골공원 등을 경유하며 400번 버스는 시청광장과 효창공원, 윤봉길기념관을 지난다.
8월부터 10월까지는 초등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항일독립운동 유적 답사를 진행한다. 7~8월 두 달간 '광복80주년기념사업 시민위원회' 80명이 독립유적지와 광복 이후 서울의 발전상을 체험할 수 있는 랜드마크 홍보 사진과 숏츠 등을 제작·공개하는 '광복순례단'도 활동한다.
광복절 당일에는 보신각에서 타종행사가 열린다. 서울광장에서는 광화문, 서울시청, 남대문, 청계천 등 주요 지역을 '렌티큘러 기법(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는 인쇄 기법)'을 활용해 광복 이후 변화된 서울의 과거, 현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또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이상룡 선생의 독립투쟁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와 지난 80년간의 광복절 기념식 자료 등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독립유공자와 서울시민 80명의 서명을 담은 대형 태극기를 박물관 외벽에 개시한다.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경축식이 열린다. 8월 9일부터 8월 16일까지는 서울도서관 앞에서 80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대형상징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노들섬에서는 대형 태극기 설치미술 전시, 태극기와 함께한 근현대사 사진전,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 등이 계획됐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광복 80주년은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그 희생을 기리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광복의 의미를 함께 나누며 광복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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