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수·필수의료 부족, 2027년 부산서 가장 열악
응급환자 65%, 타지역 의료기관 이송, 생명위협
부산 기장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역보건의료진단 기초연구에서 '의료이용 특성 취약지'로 분류됐다. 이는 의료 접근성과 시설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의료수요가 유출되는 지역을 뜻한다.
기장군은 최근 정관·일광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약 18만명까지 급증했으나,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이 병원은 암 전문기관으로 출범했으나, 최근 소아청소년과·심뇌혈관센터·재활의학과 등 일반 진료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진과 병상 규모 부족 등으로 필수진료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응급의료 대응에서도 한계가 드러났다. 기장소방서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응급 이송환자 5470명 중 42%가 타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1015분 내 처치가 필요한 응급환자(LV1·LV2)의 경우, 65%가 타 지역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2025년 상반기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심평원 보고서에 따르면, 기장군의 인구 10만명당 병·의원 수는 54.8개소로, 전국 평균(73.2개소)과 부산 도시 평균(86개소)보다 현저히 낮다.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은 단 1곳뿐이며, 인구 대비 병상 수(471.1개)는 전국 평균의 2/3, 부산 도시 지역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수병상과 의료장비도 대부분 노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병상 수급을 동·중·서부 3개 권역으로 구분해 관리 중이나, 기장군이 속한 동부권은 별도 병원 설립 계획이 없다. 반면 병상 부족이 심했던 서부권에는 종합병원과 서부산의료원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심뇌혈관센터 구축으로 일부 응급진료가 가능해졌지만, 병상 규모와 의료진 부족으로 24시간 대응은 어렵다"며 "500병상 규모 확장을 통해 필수 진료와 응급진료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장군의회는 올해 4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에 건의문을 제출해 병상 확충을 요청했다. 군의회는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며, 중입자치료센터 운영이 시작되면 병상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최소 500병상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평원 역시 보고서에서 공공병상 확충과 응급의료체계 보강을 기장군의 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소외지역의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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