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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실내흡연에 매일이 지옥…"자중해달라" 말하니 "너나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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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흡연 규제 법조항 사실상 의미 없어
아파트 민원 가운데 '흡연' 관련 19%

한 아파트 입주민이 실내 세탁실에서 흡연하는 아랫집 이웃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을 공개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다양한 대처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혹시 아랫집 무개념 흡연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랫집이 세탁실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그 정도가 지나치다. 꽁초는 난간에 모아두고 줄담배 수준으로 피워대는 통에 세탁실은 담배 냄새가 자욱해서 옷에도 다 배고 있다"고 토로하며 사진을 첨부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아랫집 이웃이 세탁실 창틀에 여러 개의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모아놓은 모습이 담겼다.

한 아파트 입주민이 세탁실 창틀에 여러 개의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모아놓은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한 아파트 입주민이 세탁실 창틀에 여러 개의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모아놓은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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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집안에서 피우는 것도 심한데 밖에 저렇게 꽁초를 모아둔다"며 "원래 비상구에서 흡연하던 사람이었는데, 주의받은 뒤 세탁실에서 담배를 태우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있어서 조심하라는 소리를 따로 안 하고 있기는 하다"며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담배 좀 자중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당신네나 잘하라'라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입자인데 집주인도 관여하길 꺼리고 관리사무소에서도 해결이 안 되는 처치 곤란한 집"이라며 "민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아랫집 실내흡연에 매일이 지옥…"자중해달라" 말하니 "너나 잘하세요" 원본보기 아이콘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층간 소음으로 돌려줘라", "관리실에 담배 피울 때를 증거로 민원을 제기하라. 그로 인해 외벽이 오염되는 것은 관리실에 이야기해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냥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이나 가족에 해코지할 수 있으니 참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도 층간 흡연 관련 피해를 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정말 안타깝게도 실내 흡연하는 사람의 습관은 절대 못 고친다"며, "이사를 하던가, 이사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등에서 주민 간 분쟁을 유발하는 층간 및 실내 흡연 규제를 위한 법 조항은 있으나 과태료 등 별도의 처벌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선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은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하여 다른 입주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만 기재돼 있다.

최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플랫폼 내 민원 관리 서비스 키워드를 집계·분석한 결과, '흡연' 관련 민원은 19%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아파트아이

최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플랫폼 내 민원 관리 서비스 키워드를 집계·분석한 결과, '흡연' 관련 민원은 19%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아파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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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플랫폼 내 민원 관리 서비스 키워드를 집계·분석한 결과, '흡연' 관련 민원은 19%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특히, 실내 흡연 민원 사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복도, 계단, 베란다 등 공동 공간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간접흡연 피해는 물론, 냄새와 꽁초 투기 문제까지 더해지며 입주민 간 갈등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연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약 10만여건의 민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차'였다.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4%포인트 늘었다. 전년에도 가장 많은 민원 항목이었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더 커지며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문제로 자리 잡았다. 2위는 '층간소음' 민원이다. 비중은 20%로 작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층간 소음이 주된 민원 원인이나 인테리어·공사 소음 민원도 적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실제 폭력이나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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