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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실트론, 일부 공정 외주화 단행…'매각 전초전'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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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이 반도체 웨이퍼 초기 공정 일부 라인을 외부 위탁 방식으로 전환하고, 200명에 달하는 해당 라인 인력의 공정 재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경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하지만, 매각을 서두르기 위한 구조 재편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최근 경북 구미2공장의 200㎜ 웨이퍼 초기 공정 일부를 외주화하기로 하고, 생산 인력 197명을 타 부서나 다른 공정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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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밀리는 200㎜ 초기 공정 외주화
전체 인력 5%↑ 타 부서·공정 등 이동
"매각 전 사전 정리 작업 성격 짙어"

SK 실트론이 반도체 웨이퍼 초기 공정 일부 라인을 외부 위탁 방식으로 전환하고, 200명에 달하는 해당 라인 인력의 공정 재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경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하지만, 매각을 서두르기 위한 구조 재편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 건물 전경. SK실트론 제공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 건물 전경. SK실트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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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최근 경북 구미2공장의 200㎜ 웨이퍼 초기 공정 일부를 외주화하기로 하고, 생산 인력 197명을 타 부서나 다른 공정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는 본사 사무소를 비롯한 구미 1~3공장 직원이 36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5%를 웃도는 규모다.

SK실트론의 외주화 결정은 경영권 매각을 가속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외주화를 추진한 200㎜ 제품은 저가 중국산에 밀려 가격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도 고부가 제품인 300㎜ 라인에 집중하고 노후 공정은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인건비를 줄이면 매각 부담도 덜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PEF)를 중심으로 한 인수 후보군이 SK실트론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적격 예비 인수 후보(숏리스트)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회사 측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이며, 그룹 차원의 매각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외부 인력 충원보단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사내 일각에선 외주화 작업이 다른 공정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은 "추가 외주화가 이뤄질 시점에 300㎜ 공정에 여유 자리가 없으면 기존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정해져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정을 외주화한 것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매각 논의가 시작된 이후 외주화가 진행되는 것이라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수순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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