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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전공의 대표 사퇴…의·정 갈등 새 국면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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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병원 전공의들 26일 임시 대의원총회
일부 사직 전공의는 박주민 위원장 등 정치권 접촉
이번주 새 비대위 구성 논의 급물살

지난해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 등을 주도해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면서 1년4개월 넘게 이어지던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데다 의대생들 역시 24·25·26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게 되는 '트리플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경파' 전공의 대표 사퇴…의·정 갈등 새 국면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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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박 위원장이 사퇴 뜻을 밝힌 이후 대전협 내부에선 새로운 집행부를 꾸려 의정 갈등 해소와 전공의 복귀 등 현안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사직 전공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박 위원장이) 정부, 정치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거나 논의에 나서기보단 기존 입장만 고수하며 협상 기회를 모두 포기하는 행보를 보였다"며 "투쟁 계획이나 전략에 대해 공유하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강경 대응만 고집하며 사실상 복귀를 막아 전공의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미 몇몇 사직 전공의들은 박 위원장에 대한 탄핵 및 복귀 의향 등을 묻는 설문을 진행하고 정치권과 접촉하는 등 별도의 행보를 보여 왔다. 지난 22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던 김찬규씨 등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24일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복귀 방법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그동안엔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였다"며 "(박 위원장의 사퇴가) 의료계 내 단일 의견을 모으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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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도 즉시 새 비대위 구성에 나섰다. 고려대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 비대위 체제로는 조속한 시일 내 의미 있는 변화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9시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총회를 한 뒤 오는 28일 오후 5시 동일한 안건으로 오프라인 대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새 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파행을 막고 무너진 의료를 회복할 수 있는 적기"라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료계도 전공의들의 이 같은 태도 변화에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대학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복귀에 대한 입장, 의학교육 재개 조건 등을 묻는 인식 조사에 착수했다. 수렴된 의견은 정부와의 협상에서 교육과 수련체계 회복을 위한 명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대전협 지도부가 교체될 경우 향후 전공의들도 정부와의 대화에서 투쟁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복귀 후 연속수련 보장, 병역 문제 해결, 전문의 시험 유연화 등 실질적인 복귀 조건을 두고 실용적으로 대화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다만 현재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장·차관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새 정부에서 의정 갈등을 해결할 책임자가 임명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한 상태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532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의 18.7% 수준에 불과하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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