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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VC 대해부]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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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배민·두나무 수십배 '잭팟'
수아랩, 美코그넥스에 매각…회수 방식 다양
뉴엔AI·노타·S2W·日올거나이즈 등 줄상장 준비
'1兆' 리브스메드도 IPO 진행…실적 반등 기대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과 핵심 투자 포트폴리오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게재한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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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벤처캐피털(VC) 들이 위기감을 느끼며 인공지능(AI) 기업 발굴에 혈안이 돼 있다. AI 열풍에 한 걸음이라도 빨리 합류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벌써 회수를 꿈꾸는 VC도 있다. 운용자산 1조원을 넘기며 어엿한 대형 VC로 자리매김한 스톤브릿지벤처스 다.


스톤브릿치벤처스는 딥테크, 디지털전환(DX)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대형 상장 VC다. 전문성과 회수 실적을 바탕으로 출자자(LP)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최근 5개년 동안 청산한 펀드의 순 내부수익률(IRR)은 27%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시드 단계보다는 시리즈A 이후 단계에 집중투자 해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초기 단계 기업 전용 투자 펀드로 여러 기업에 투자하고 이 가운데 선별적으로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후속 투자하는 식이다. 2021년에는 처음으로 벤처기업의 구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세컨더리펀드도 조성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회사 전체가 접근할 수 있는 딜을 늘릴수록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투자 건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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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가능성 높은 기업 발굴하는 '선구안'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최근의 성공적인 회수사례로 꼽힌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AI반도체 통합 설계자산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회사에 2018년 처음 투자를 시작했고, 총 4회에 걸쳐 115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 1년 만인 2023년 540억원을 회수했다. 전체 투자 성과는 원금 대비 4.7배, IRR 56.5%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크래프톤(28.3배), 배달의민족(21.3배), 두나무(49.0배) 등 수십 배 규모 '잭팟'도 있다.


기업공개(IPO) 방식만 고집하진 않는다. AI스타트업 수아랩은 투자 4년 만에 미국 코그넥스에 팔리면서 원금의 세 배 가까운 수익을 안겨줬다. 당시 IRR은 105.79%에 달했다. 해외 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흔치 않음에도 푸드플라이, 티켓몬스터 등을 각각 독일과 미국 업체에 매각하며 성과를 거뒀다. 회수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선구안'이 상당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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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벤처 한파에 실적은 주춤…올해 줄줄이 회수로 반등 기대

매년 성과를 거둔 스톤브릿지벤처스도 2023년 이후 불어닥친 벤처 시장 불황에는 어쩔 수 없었다. 2022년 연결 기준 296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90억원, 2024년 142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투자 기업의 실적이 반영되는 지분법 이익 규모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운용펀드가 기준 내부수익률(IRR)을 넘기면 초과수익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조합성과보수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2022년 성과보수는 122억원이었지만 2023년 15억원, 지난해 1억원으로 급감한 것이다. 다만 펀드를 운용하면서 받는 월급 성격인 관리보수는 2022년 109억원, 2023년 101억원, 2024년 111억원 등 규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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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회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AI 기업들의 회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다른 VC 대비 AI 열풍에 먼저 탑승한 결과다.


프리IPO 단계에 투자한 뉴엔AI(AI데이터 분석)는 지난 12~1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했다. 2019년에 첫 투자를 시작한 노타(AI모델 경량화)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이고 S2W(AI보안)는 통과했다. 2021년 투자한 일본 스타트업 올거나이즈(AI 플랫폼)는 올해 말 일본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외에도 여러 포트폴리오 기업의 회수가 예정돼 있다. 첨단의료기기 제조사 리브스메드는 가장 큰 '대어'로 꼽힌다. 지난달 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사업 초기인 2016년 처음 투자를 시작하고 구주 물량까지 인수하며 8회에 걸쳐 자금을 투입해 2대 주주(14.6%)에 올랐다. 첫 투자 시 기업가치는 300억원이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1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허관리업체 아이디어허브도 NH투자증권을 2023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국 대기업과 중견기업, 연구소, 대학 등으로부터 특허 권리를 확보한 뒤 특허 출원을 확대하거나 기술적 가치를 높여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받는 업체다. 아시아 최대 민간 지식재산권(IP) 전문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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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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