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안정대책 발표
4천억 규모 정책자금 조성
인천시가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화폐 캐시백 확대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를 포함한 '긴급 민생경제 안정 대책'을 시행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현행 5%인 지역화폐 이음카드(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을 다음 달부터 7%, 9월부터는 10%로 확대할 계획이다. 캐시백 정책은 연 매출 3억원 이상,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적용된다. 인구 감소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의 캐시백 비율은 최대 15%까지 높인다.
시는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40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포함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NH농협은행과 협업해 총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 중소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기술혁신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1000억원을 지원한다.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선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총 1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화물차 보조금 지원 물량은 370대 추가 확대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에는 신혼부부 대상 '천원 주택'과 대학생 대상 '인천형 천원의 아침밥' 등 인천시의 이른바 '천원 시리즈' 정책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는 기존의 '반값택배' 정책을 보완해 다음 달부터 소상공인의 택배비를 1000원으로 낮추는 '천원 택배'를 시행한다. 오는 9월에는 인천의 문화·관광·체육 프로그램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천원 티켓'(전국 1만명 대상)을 추진해 시민의 문화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 내 관광·문화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상품 구매를 늘리고 공공기관 발주사업의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게 하는 캠페인도 계속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지역 건설업체 보호를 위한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지역내 정부 공공기관 1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업체들의 수주율과 하도급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체감도 높은 민생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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