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무용단체 마드리드 대표 무용극장서 공연 '코리아시즌: 스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7월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대표 복합문화예술기관인 '마타데로' 무용센터 극장에서 '문화를 잇는 몸짓(Un baile entre culturas)'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김신아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최상철현대무용단과 후댄스컴퍼니, 휴먼스탕스가 무대에 올라 스트리트 댄스를 비롯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용 예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문체부가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의 대표 공연행사로 마련됐다.

최상철 현대무용단 공연 장면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휴먼스탕스 공연 장면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코리아시즌은 한국 문화의 확산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특별 기획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 행사다. 2023년 영국, 2024년 프랑스에서 개최됐으며 올해는 우리나라와 수교 75주년을 맞은 스페인에서 코리아시즌이 진행 중이다. 2025 코리아시즌은 지난 3월 시작됐으며 문체부는 오는 11월까지 스페인 각지에서 한국문화원, 유관 기관들과 함께 대중음악, 클래식, 문학, 문화산업 박람회 등 30여 개의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7월 카르타헤나시에서 열리는 '음악의 바다(La Mar de Musicas) 축제'에 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돼 K팝과 힙합, 발라드, 퓨전국악 등 한국의 10개 팀이 참석한다. 이 축제와 함께 열리는 문학 행사에는 '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와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 등이 참여한다.

한국문화원은 현지 문화예술기관들과 협력해 '코리아 클래식 음악제'를 총 5차례 개최한다. 7월에는 스페인 타레가 콩쿠르 우승자인 기타리스트 조대연이 그라나다 국제 기타 축제와 아라곤 판티코사 국제 축제에서 공연하고, 11월에는 첼리스트 김민정이 스페인 최고의 예술교육기관인 산페르난도 왕립미술원과 협력해 연주회를 연다.

10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5 리베르 국제도서전'에 한국은 '포커스 국가'로 선정돼 참여하며, 같은 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현대문학축제 '코스모폴리스'에도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또한 관계 부처 합동 '스페인 K-박람회'가 9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며, 10월과 11월에는 한국문화원이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함께 미용·화장품 제품과 기술을 체험하는 'K-뷰티 페스티벌'도 열린다.

문체부 윤양수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한국의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해외에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소프트 파워 위상을 높이겠다"며 "전 세계 한국문화원들이 각계 기관 및 민간과 협력하면서 문화행사의 성과를 다양한 분야들로 연결시키는 주역이 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 코리아시즌'의 다양한 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