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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현대건설, '원전 르네상스' 주인공…실적·주가 쌍끌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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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200% 뛴 주가
"건설보다 원전 시장에 민감"
트럼프 등 글로벌 친원전 기조
해외서 원전·SMR 수주 확대 기대
증권가 잇달아 목표가 상향 조정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원전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현대건설 이 글로벌 원전 수요 증가 흐름에 올라타 실적 고공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주택 사업에서도 전통 강자로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2만5000~2만6000원 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반년 새 200% 가까이 올랐다. 올해 들어 점진적으로 상승 폭을 키우던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한 달 만에 56% 뛰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8만16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건설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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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기업으로 변신 중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주가 상승세를 현대건설이 명실상부한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으로 거듭났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판단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건설 주가 흐름은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대표 원전 관련주와 궤를 같이한다"며 "이제 건설경기보다 원전 산업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전통적인 국내 건설주의 밸류에이션 잣대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빈치(Vinci), 캐나다 앳킨스(AtkinsR?alis), 인도 L&T 등 원전 수행 이력을 보유한 글로벌 EPC 기업과의 비교가 더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원전을 신성장 전략 사업으로 삼고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중 3개 호기를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국내에서도 신한울 3·4호기 등 한국형 대형 원전 36기 중 24기 시공을 주도하며 시공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단기간 주가 급등에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 전망이 밝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올해 말 시공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금은 10조원 규모로, 현대건설 연간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할 만큼 큰 액수다. 또 미국 SMR 원천기술 업체인 홀텍으로부터 확보한 SMR-300 설계·구매·시공 독점권을 통해 미국 팰리세이드 원전 부지에서 SMR-300 2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착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3조원 수준인 원전·SMR 사업 수주 금액이 2030년까지 7조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정책 기조가 '친원전'으로 돌아서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 97GW 수준에서 400GW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내 원자력 발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도 탈원전 정책 폐기, SMR 건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원전 시장 성장세 속에서 풍부한 시공 경험을 보유한 현대건설의 수주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원전 확대 정책 기조가 미국과 협업 중인 현대건설에 추가적인 기회를 여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으나 과거 건설사의 해외 성장성 부각에 대한 멀티플 할증 사례 등을 고려한다면 상단을 논하기는 이른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건축·주택 부문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를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의 높은 선호도를 기반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1만4450가구에 그쳤던 분양 물량이 지난해 2만3600가구 수준으로 다시 회복됐고, 특히 2021~2022년 공사비 급등 시기 분양한 저마진 사업장 비중이 지난해 91%, 올해 53%, 내년 26%로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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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턴어라운드 이후 도약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현대건설 연결 실적을 매출액 30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954억원으로 추정했고, 교보증권은 매출액 30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줄 잇고 있다. 최근 KB증권은 기존 7만4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고 LS증권과 교보증권도 각각 9만5000원, 9만2000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8만6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1개월 이내)는 7만9600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LS·KB·키움증권 등이 현대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4년 이후 주택 착공 물량 회복에 따른 수익성으로 내년 성장세가 기대되며 안정적인 플랜트와 원전으로 한 번 더 외형과 마진을 확장할 중장기 계획까지 있어 최선호주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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