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라인은 실패한 '올드보이'들의 귀환"
'유임' 송미령에 "매우 비겁한 태도"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11개 부처 장관직 인선에 대해 "내각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명된 것에 대해 "유례없이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명한 것은 특히 우려된다"며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통일 라인 인선에 대해선 "실패한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인 자주파 인사였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국정원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서 역시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이었던 정동영 의원을 다시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유임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향해서는 "지난해 민주당이 일방 처리했던 농업4법과 농업회의소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한 바 있다"며 "어제 송 장관은 국회에서 양곡법에 대해 새 정부의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국민들 시각에서는 매우 비겁한 태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장관의 철학이 곧 정부의 철학"이라며 "본인이 과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한 법들에 대해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의 소신과 철학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국회의장 주재 회동 전 만남을 제안했다. 그는 "국회 운영과 관련해 원내 다수당이자 1당인 민주당의 김병기 원내대표께 요청한다"며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일정 조율,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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