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중소기업·소상공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 적임자"
이재명 정부의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23일 지명된 한성숙(사진) 네이버 고문은 대표적인 1세대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국내 포털 산업 태동기를 목도한 여성 리더로 5년간 네이버 대표를 지냈다.
한 후보자는 경기도 출생으로 1989년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컴퓨터 전문지 민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94년 12월부터는 지식발전소 이사직을 맡았고 엠파스 창업멤버로 2006년 7월까지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엠파스에선 다른 포털 사이트의 자료까지 찾아 주는 '열린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2007년 네이버 전신인 NHN에 합류해 검색 품질센터 센터장, 서비스 본부장, 서비스 총괄이사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네이버가 웹툰의 부분 유료화를 업계 최초로 시도하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선보이는 데도 기여했다.
2017년 3월엔 네이버 대표에 올랐고 2022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한 후보자가 대표로 재임할 때 네이버는 동영상·결제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2019년 연 매출 5조원, 2020년에는 연 매출 6조원을 달성하며 코로나19 시기 성장세를 구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후보자는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22년 3월 대표에서 물러나 유럽 사업개발 대표를 맡았다. 올해 초에는 고문으로 위촉됐다.
한 후보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시기 네이버를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시켰고,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일조하는 업적을 남겼다. 내부에서는 열려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합리적인 리더십을 지닌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한 후보자는 라인, 네이버 웹툰 등에서 혁신을 이끌었다"며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 전략에 새로움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계도 한 후보자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중소기업계는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한성숙 후보자가 지명된 것을 환영한다"며 "한 후보자는 네이버 등 IT산업에 오랜 경험을 가진 기업인 출신으로 산업 대전환기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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